[리뷰/개봉기] Steelseries APEX M650 적축 기계식 키보드
타오바오발 M650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약 일주일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그럼 개봉기를 시작해볼게요 ㅎㅎ
1. 개봉
타오바오에서 온 물건이라 그런지 스틸시리즈 밑에 한자가 써있네요. 전 이쪽은 바보라서 한 글자도 못 읽겠네요. 뭐지...
그나저나 박스가 많이 고생했나봅니다. 더럽고 허접해보이네요. 대륙의 패기인가 ㅠㅠ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네요. 뽁뽁이도 잘 감싸져있었고 충격이 전해진 모습도 안보였구요. 다행입니다.
뽁뽁이를 벗겨보니 단순명료한 박스가 나옵니다. 흔한 키보드 박스와 다를 바 없네요. 당연한 거지만 ㅋㅋ
박스 위에 붙어있던게 뭔지 열어보니 매뉴얼이네요. 그런데... 풀 중국어! 여기서 당황! 박스안에 들어있지 않고 위에 붙어있어서 두번 당황! 역시 중국인가! 다른 언어따윈 필요가 없는건가!
일단 열었습니다. 비닐로 단촐하게 싸여있는데 여기에 분리수거 표시가 한글로 적혀있네요;; 또 당황
(비닐류의 위엄)
2. 외형
꺼냈습니다. 으으 너무 이뻐요. 이미지로 보던 딱 그거에요 ㅠ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틸시리즈 감성.
일단 외관에서 상판이나 하판은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그리고 상판은 검정색보다는 약간 초록색이 미미하게 감도는 검정입니다. 사진은 좀 과하지만 얼추 비슷하네요. 또 무광처리되어 있어 쌍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돈 값은 하는 기본 외관이에요.
그리고 구성품입니다. 역시 매뉴얼이 있었네요. 중국발매제품이라서 외부에 따로 중국어 매뉴얼을 붙혀놓은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중국어 매뉴얼이 5배정도 자세한게 함정. 오른편은 받침대입니다. M650은 일반적인 키보드처럼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양 끝에 있는 고무패킹을 교체해서 높낮이를 조절하는 방식이에요. 잘 보관해둬야하는게 단점이지만 장점은 미끄러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없죠. 견고하게 잡아주는 게 큰 장점입니다.
뒷면입니다. 말한 고무패킹 받침대가 보이네요. 특별할 것은 없네요. 또 선은 빌트인 되어있습니다. 선이 따로 뺄 수 없기때문에 이 부분을 싫어하실 분들은 좀 있겠네요.
옆에서도 한 번!
스위치는 스틸시리즈와 게이트론이 제작한 QX2 스위치 입니다. 사진을 멀리서 찍어서 안보이지만 스위치에는 스틸시리즈가 각인되어있습니다.
선을 연결해보았습니다. RGB감격입니다 ㅠㅠ 사실 제가 다른 RGB키보드를 사용해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단순히 이 키보드를 보고 느낀점만 말하자면 비키스타일 + 무광상판의 조합때문에 LED가 눈이 부시지 않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엄청난 장점이에요! 부담스럽지 않은 화려함. 이게 곧 고급스러움 아니겠습니까 ㅠㅠ 폰카메라가 후져서 잘 안나오는게 한스럽네요. 미러리스를 시골에 두고왔어요 ㅠㅠ (엑스페리아 카메라 법규머겅)
불끄고도 한 번 찍어봤어요. 멋쪄. (엑스페리아 법규머겅 두번머겅)
마지막으로 이 키보드 외관 상 큰 장점하나 보여드리고 타건영상으로 넘어갈게요!
이 키보드는 폰트가 너무 이쁩니다. 단순 고딕폰트지만 균일하고 좋은 마감을 보여주고 숫자의 경우 큼직큼직해서 귀여운 맛도 있습니다. 커세어의 투박한 폰트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개인적 감상입니다^^
보통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는 '스틸시리즈 엔진3'라는 프로그램으로 관리됩니다. 그러나 M650은 정식발매가 중국만 되어서 그런지 엔진3에서는 지원이 안되고 프로그램이 따로 존재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네요. 제가 LED효과에 관해서는 딱히 안 적고 넘어가는 이유는 대부분 RGB키보드가 효과는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 키보드도 기본 IDLE시 효과가 12종, 버튼을 누를 때 반응효과가 7종, 그리고 이퀄라이저 효과가 있었습니다. 충분히 다양하고 화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오랜시간 만져본 것이 아니라 못찾은 것일 수도 있는데, 키 하나당 특정색상을 할당하는 기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전체를 단색으로 깔고 특정키만 (ex. WASD) 다른 색을 지정해서 사용하고 싶었으나 현재는 안되네요. 추후 엔진3가 지원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타건
제가 간단하게 찍어본 영상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은 글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사용하던 키보드와 비교해서 설명할게요.
청소따윈 하지않는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키보드는 '스카이디지털 엔키보드 메카닉2 적축'입니다. 체리적축을 사용한 키보드입니다. 정확한 제조년도는 모르지만 15년초에 전역하면서 선임이 선물로 자기가 쓰던거 준거였습니다 ㅋㅋㅋ
M650이 위 모델에 비해서 좀더 가벼운 느낌의 적축입니다. 키압이 가볍다는게 아닌 기분이 그렇다는 겁니다. 오히려 누르는 데에 들어가는 힘은 M650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엔키보드가 몇 년을 사용한 것이라 스프링이 약해져서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M650의 전체적인 키감은 경쾌함 입니다. 몇몇분들이 쿨엔조이 키마게에서 게이트론 녹축을 설명할 때에 '자갈자갈하다'라는 말을 하시는 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소리로 경쾌함과 가벼움이 느껴지지만 키감은 정갈한, 약간은 상반되는 느낌이 공존하는 키보드라 개인적으로 평가할게요.
가장 놀라운 것은 통울림이 전혀 없습니다. M650의 무게는 약 1kg정도로 아는데 기계식 키보드치곤 좀 가볍습니다. 그래서 통울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없더라구요! 엔키보드는 키를 정확하게 타이핑하지 않고 튕긴다는 느낌으로 때리면 스프링튀는 소리가 나면서 그게 키보드 전체로 울립니다. 하지만 M650은 그렇게 키를 때려도 제대로 눌렀을 때와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키를 누르면서 나는 소리나 진동이 다른 곳으로 전달되지않는 느낌이네요.
키감은 개인적인 부분이니 얘는 이랬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ㅎㅎ
4. 총평
좋다
- 매우 훌륭한 마감과 디자인 그리고 스틸시리즈 감성 (이제 감성은 스틸시리즈!)
- 부드러운 LED효과
- 깔끔하고 이쁜 폰트
- 특정키를 특정 색의 LED로 설정할 수가 없음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높낮이 조절
사실 스틸시리즈라는 브랜드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객관성은 결여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이려 노력하고 쓴 글입니다. 특히 민감한 문제인 키감과 마감에 대한 부분은 나름 냉철히 판단하고 테스트 했으므로 참고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650은 개인의 호불호를 제외하면 딱히 단점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RGB키보드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추천할 만 하네요. (가격이 더 쌌더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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